설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은 최대 9일이나 되는 징검다리 연휴라 많은 사람이 손꼽아 기다린다. 이들에게는 '황금 같은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가 최대 관심사이다. 그렇다고 굳이 거창하게 계획을 짤 필요는 없다.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박물관이나 공연장 등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가하는 것이다.
◆체험 한마당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귀향객들이나 시민들을 위한 잔치가 열린다. 우리모습보존회는 30일 오후 1시부터 설맞이 대행진 '하늘 높이 던져라'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오후 1시부터 '2011 희망의 대행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는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며 민속 캐릭터나 동화 속 캐릭터들이 탑승한 차량 4대가 대구공고네거리~파티마삼거리~동대구역~도시철도 동대구역광장 등의 구간을 돌며 진행된다. 이어 70여 명의 민속, 동화 속 캐릭터들의 축하공연과 가족뮤지컬 '형아'가 공연된다. 특히 가브리엘 뮤지컬극단이 펼치는 뮤지컬 '형아'는 등대지기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헤어지게 된 섬마을 형제가 다시 만나 서로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가족뮤지컬로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이 밖에 윷놀이와 널뛰기, 투호, 긴줄넘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도 마련된다.
대구 달서구첨단문화회관(달서구 장기동)은 설 연휴인 2월 2일부터 4일까지 '설맞이 문화체험마당'을 연다. 이곳 야외광장에는 민속놀이 체험장이 마련돼 굴렁쇠굴리기와 딱지치기 등 8종의 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 공연장에서는 2일과 4일 오후 2시에 영화 '셜록홈즈'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이 각각 상영된다.
◆박물관 축제
지역의 국립박물관들도 설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설 연휴인 2월 4일 오후 3시에 박물관 강당에서 다양한 국악기 연주와 현대무용, 비보이 등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축제형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2월 2, 3일에는 매일 80가족을 대상으로 선착순 현장 접수를 통해 짚으로 복조리 만들기, 나만의 토끼탈 만들기 체험 행사도 개최한다. 또 박물관 내 해솔관에서는 세시풍속인 '입춘첩 써보기' 코너를 운영하며 야외마당에서는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박물관 내 영화관에서는 2월 2일부터 6일까지(오후 2·4시 매일 2차례) '식객2'와 '워낭소리' 등 가족 영화를 상연한다.
국립경주박물관도 설 연휴에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2월 4일 오후에는 가족이 함께 떡메를 치며 다식과 떡국을 만들어 먹거나, 전통 차(茶)를 마시는 이벤트를 갖고 참가자 가운데 우수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또 이날에는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도 어우러진다. 이 밖에 민속놀이 체험행사와 가족영화 상영 등도 이뤄진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