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빈집을 노린 절도가 활개치고 있다.
이달 26일 오후 외출했다가 귀가한 L(62·대구 동구 신암동) 씨는 어지러워진 집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출입문은 창문이 깨진 채 열려있었고, 집 안은 누군가 뒤진 흔적으로 난장판이 됐다. 낮 시간 동안 집을 비운 사이 소중히 간직해온 귀금속을 모두 도둑 맞았다.
최근엔 10여 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전문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8일 대구시내 일대를 돌며 빈집만 골라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로 P(33)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해 4월 7일 낮 12시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H(47) 씨의 집 뒷문으로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캠코더 등 4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수성구와 달서구 일대를 돌며 13차례에 걸쳐 1천5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P씨가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으면 침입하는 수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가오는 설을 전후해 주택 밀집지역과 금융회사, 편의점, 금은방 등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업소 주변의 순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다세대 주택의 경우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절도에 취약하다"며 "주택 밀집지역에 도보 순찰을 강화하고 문이 잠기지 않은 집을 확인하는 등 연휴기간 범죄예방에 전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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