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gain 안동] "전통시장 살리고 경제도 살립시다"

"설 장 보고 선물 준비" 상품권 팔아주기 운동…위기 극복 민관이 \

"그동안 구제역으로 안동경제가 사실상 마비되었어요. 축산농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상가나 전통시장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 휴·폐업이 잇따르는 등 지역경제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이제 민·관이 하나 되어 경제를 살리고 전통시장 등 상권 활성화에 나서 큰 힘이 됩니다"

안동시상인연합회 권장은(72·옥야동 안동상회 운영) 회장은 권영세 안동시장을 비롯한 17만 시민들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하나로 뭉쳐 '어게인 안동'을 외치는 것에 대해 큰 고마움을 전했다.

27일 안동 중앙신시장 일대에서는 각 기관·단체의 전통시장 장보기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설 명절 차례용품 등을 구입해 대목장을 방불케 했다.

중앙신시장에서 어물전을 운영하는 김영순(62) 씨는 "지난 연말부터 구제역으로 전통시장 손님들이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설 명절을 앞두고 안동시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줘 고맙다"고 했다.

이날 장보기에는 안동시 등이 추진하는 전통시장 상품권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구입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사용됐다.

이에 앞서 26일 안동 신한은행 앞 문화의 거리에서는 안동지역 30여 기관·단체 회원 200여 명이 '지역경제살리기 캠페인'과 '전통시장상품권 팔아주기 운동'을 함께 벌여 설 명절을 앞두고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세 안동시장과 김백현 안동시의회 의장, 권혁우 안동경찰서장, 최홍영 농협 안동시지부장, 전용권 안동세무서장, 안동상공회의소 남재일 회장, 신현수 안동의료원장, 김남태 대구은행 안동지점장 등 30여 기관·단체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구제역 극복과 다시 살아 꿈틀대는 안동을 만드는데 다 함께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안동시가 주최하고 범안동시민운동본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전통시장상품권 5% 할인판매행사'가 열렸다.

안동시는 2억원의 상품권 판매고를 목표로 출향인과 기관·사회단체와 기업체에 안내 공문과 서한문을 발송했으며, SK케미칼㈜, 한국남부발전㈜, LIG손해보험, 안동문화방송㈜, 영남방송, 경북관광개발공사, 안동병원, 성소병원, 복주병원 등에서 상품권과 지역 특산품 구매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전통시장 상품권 5% 할인 판매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상품권으로 장보기하고 선물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유기적인 네크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경제살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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