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서울 종로구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이 '왕의 남자' 집결지가 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방호 신임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과 정창섭 전 행정안전부 1차관 등 신임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경남 사천 출신인 이 위원장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공천작업을 주도,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이 탈락하면서 친박계로부터 '공천 학살'의 주역으로 꼽혔다. 그 자신도 친박계의 낙선운동 대상이 돼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고배를 들었다. 최봉기 계명대 정책대학원장, 이환범 영남대 교수, 박맹언 부경대 총장, 김성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실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도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 이양을 다루는 신임 위원에 위촉됐다.
지방분권위가 4층에 자리잡은 창성동 별관에는 이 위원장에 앞서 이달 25일 박형준 대통령 사회특보와 이동관 언론특보, 김영순 여성특보가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이현구 과학기술특보, 오해석 IT특보와 같은 별관 5층이다. 이에 따라 이 곳 터줏대감이던 사회통합위원회는 지난주 광화문 인근 다른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특히 박 특보와 이 특보는 청와대에서 함께 수석비서관으로 일하는 동안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순장(殉葬) 3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이 대통령은 또한 문화특별보좌관을 신설하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임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장관이 문화특보로 임명될 경우 특보단은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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