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아닌 경북에서 도의회 수장으로 삭발릴레이에 동참을 선언한 이 의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1998년 당시 초선 도의원 시절 경주 경마장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했으나 부산에 빼앗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밀양유치전이 이 의장에는 개인적으로도 '설욕전'인 셈이다. 그러나 신공항 유치전이 두 지역 간 감정대결로 확산되는 것은 우려했다.
"절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삭발대열에 동참하려는 게 아닙니다. 지역민들의 염원을 차치하고라도 입지 타당성 등으로 볼 때 밀양신공항은 국가발전이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밀양유치의 당위성과 공정한 경쟁을 통한 입지선정을 강조하는 이 의장은 "그동안 대구시의원들에 비해 도의원들의 참가가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경북도의회를 대표해서 밀양유치 움직임에 실질적으로 힘을 보탠다는 차원에서 삭발을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공정한 입지선정을 위해서는 의회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신공항 입지 선정은 정치적으로 해결되서는 안됩니다. 국가와 지역 발전 가능성을 최우선에 두고 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조기 추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입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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