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첫 발생지였던 안동이 차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구제역 발생 이후 45일만에 돼지 수매에 이어 한우 수매도 진행 중이다. 1차에 이어 2차 백신접종도 25일부터 순조롭게 추진되는 등 타 지역보다 먼저 축산업 정상화를 위한 '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
안동지역 가축의 80%인 14만4천847두가 살처분됐다. 지난 7일 구제역 의심가축으로 신고된 남후면 단호리 돼지 33마리를 매몰 처분한 뒤 더이상 구제역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안동지역 축산 관계자는 "안동에는 아직도 살아남은 2만여 마리의 한우가 있으니 이를 종자로 '청정 안동한우' 이미지 회복과 축산 재건에 나설 경우 승산은 충분하다"라며 "추가 구제역 발생 없이 축산업 재건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한다면 내년 봄이면 원만한 복구는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동시는 축산 재건을 위해 '축산진흥과'를 신설했다. 축산진흥계·가축위생계·가축방역계·구제역보상담당·사후관리담당 등 18명의 직원들이 안동 축산 명가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종전 관리위주의 업무에서 실질적으로 축산업 재건을 위해 조직개편된 특별 부서다. 이 부서는 지난 12일 구제역 발생 45일 만에 처음으로 돼지 2천334두를 수매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휴일없이 열흘간 하루 30두씩 모두 300두의 한우를 수매했다.
안동시는 무너진 안동 축산업 재건 방향으로 규모보다는 질과 품질 우수성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축산정책 방향을 수립해 놓고 있다. 청정 안동에 걸맞는 '유기농 축산', '방역 시스템 현대화 농장' 등 새로운 축산 영농 시스템으로 축산명가 안동을 다시 재건한다는 각오다. 설 명절 이후에는 2차 백신접종과 동시에 혈청검사를 실시, 2월 중순쯤 구제역 종식과 이동제한 해제에 나선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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