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대표적 공단 지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포항 철강과 구미 전자제품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포항항 물동량과 구미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28일 "지난해 포항항 물동량은 6천230만t으로 전년 5천868만t보다 6.3%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포항항 입출항 선박 수도 지난해 8천620척으로, 전년 8천620척보다 3.6%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는 포스코 등 철강회사의 철재류 수출 물량이 2009년 557만9천t에서 2010년 698만2천t으로 25%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슬라브 및 유연탄 등 원료 수입도 2009년 4천253만6천t에서 2010년 4천563만3천t으로 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연안화물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으로 2009년에 비해 3.8% 감소한 982만5천t으로 나타났다.
포항항만청 이상진 청장은 "올해 국내·외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포항항 물동량도 지난해보다 300만t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미지역의 수출 실적이 26억2천2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한 해 수출 실적은 2009년 289억9천500만달러에 비해 6% 증가한 306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출이 2009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은 구미지역 수출의 70%대를 차지하는 전자제품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세관은 분석했다.
또 구미지역은 지난해 196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417억달러)의 47%를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구미시의 올해 수출 목표는 330억달러(36조7천851억원), 생산목표는 75조원이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가 구미지역 60개 수출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제품의 라이프사이클(수명 주기), 연구개발비 활용 비중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수출상품의 라이프사이클 도입기가 7%로 지난해 3.7%에 비해 두 배 정도나 늘어 수출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신제품 개발을 늘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수출전망이 밝다"며 "다만 원자재와 인건비 등 비용 상승 요인이 다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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