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과 매일신문·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한 '2011 NEPA컵 청송 주왕산 전국 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주왕산 자락인 청송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2012년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했다.
이번 대회에선 국내 정상급 선수 206명(고등부 13명, 일반부 남자 145명, 여자부 48명)이 참가해 난이도 경기와 속도 경기 등 두 종목에서 3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력을 겨뤘다. 남자 일반부에서 박희용(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씨가 우승했고, 이창현(K2익스트림산악회) 씨와 강형환(인천클라이밍센터) 씨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사진) 여자 일반부에서는 이명희(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한미선(한국산악회)·김경옥(평택클라이밍센터) 씨가 1~3위를 기록했다. 또 고등부에서는 김다빈(서울 한양공고)·정영식(한양공고)·채성준(부산 성도고교) 군이 1~3위를 차지했다.
전국 빙벽장 가운데 접근성이 가장 좋고, 단일 규모로 전국 최대 빙폭과 최고의 빙질을 자랑하는 청송 얼음골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총집합했다.
선수들은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도 된 것처럼 아이스바일로 얼음을 깨고 또 찍으면서 빙벽을 타고 오르며,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고 칼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등반 블록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관람객들은 인공 빙벽을 타고 올라가는 선수들의 묘기 연출에 탄성을 자아내며 겨울 추위를 녹였다.
박희용 선수는 "칼바람 때문에 밸런스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관람객 김경미(27·충남 천안시) 씨는 "손바닥에 땀이 나고, 선수들이 한발한발 움직일때 마다 아슬아슬하고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전국 최대의 빙폭과 빙질을 갖춘 청송 주왕산 얼음골이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사계절 산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탄핵 집회 참석한 이원종 "그만 내려와라, 징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