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설 연휴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설 연휴 민심의 향배가 '미니 총선' 양상으로 치러지는 4월 재·보궐선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 확산과 한파로 인한 물가급등과 전세대란 등의 민생문제는 물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사태, 아덴만 여명작전 등의 다양한 현안 등이 얽혀 있어 아직까지 설 연휴 민심이 여야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개헌론을 꺼낸 여권 내 친이계는 설 연휴를 통해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자파 의원들을 동원, 개헌론 이슈화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은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대여투쟁을 이어가면서 국회 내외의 투쟁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설 민심의 향배가 향후 정국기류를 좌우할 전망이다.
여야 지도부는 고향길에 오르는 귀향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선다.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2월 1일 서울역에서 귀향인사를 할 예정이다. 올해 서민예산을 홍보하는 한편 민주당의 '무상 정책시리즈'의 허구성도 아울러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또한 귀향객을 상대로 아덴만 작전에서 총격을 당한 석해균 선장의 회복을 빌면서 설연휴 민심에 다가가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차기 총선과 대선공약으로 마련하고 있는 '무상 정책' 시리즈로 설 민심에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재원조달방안도 함께 내놓고 있다.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서울역에 나가 귀향인사를 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의 지도부는 지역구인 목포와 전주 등 텃밭을 찾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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