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진수, 오리온스 입단…코치 김유택과 '父子상봉'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 지명을 받은 최진수(왼쪽)가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과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 지명을 받은 최진수(왼쪽)가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과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김유택-최진수' 부자가 코치와 선수로 대구 오리온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31일 열린 2011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최진수(22·메릴랜드대 중퇴·201.8㎝)가 오리온스의 부름을 받아 '부자 상봉'이 이뤄졌다. 최진수의 아버지는 오리온스 김유택 코치로,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오리온스가 그를 지명했다. 부자가 한 팀에서 뛰는 것은 2005년 안양 SBS(현 인삼공사) 감독이던 KBL 김동광 경기이사가 현재 전자랜드 매니저로 있는 아들 김지훈을 지명한 이후 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다.

김 코치는 최진수가 어릴 적 이혼했다. 최진수의 어머니는 재혼을 했고, 삼일중 시절까지 김진수였던 그는 양아버지의 성을 따라 최진수가 됐다. 김 코치는 "선수와 지도자로 만나는 것이며 구단 내부적으로도 회의를 마치고 결정한 사항이다. 부담스러울 것은 없다"고 했다. 최진수는 "아버지에게 많이 배울 것"이라고 했다.

최진수는 내·외곽을 동시에 휘저을 수 있는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어 최근 몇 시즌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오리온스의 부활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진수는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메릴랜드대학에 진출했으며 2006년 17세로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기량과 경력 면에서 최진수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다"며 "다음 시즌까지 남은 기간 동안 팀 선수들 및 국내 농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특급 선수로 성장하는 관건"이라고 했다.

단짝 박유민(가드)과의 조우도 달갑다. 2010 신인드래프트에서 오리온스에 3순위로 지명된 가드 박유민은 최진수와 초·중·고 시절 내내 함께 농구를 한 경쟁자이며 친구사이다. 박유민은 최진수의 트라이아웃 때 직접 체육관을 찾아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진수와 함께 성균관대 김민섭(193.6㎝)과 조효현(178㎝)을 지명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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