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새콤하고 알싸한 맛으로 오랜 세월 밥상 위에서 한국인의 건강을 지켜준 귀한 반찬이다.
3일 오전 11시 방영되는 '김치 오디세이'에서는 대한민국 곳곳의 정성스럽고 맛깔스러운 대표 김치를 만나러 떠난다. 여행을 이끌어 줄 두 맛객은 소설가 한창훈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 그들이 만난 것은 우리의 김치이자, 고향이며, 어머니였다.
입담 좋은 두 맛객은 전국 방방곡곡을 가리지 않고 찾아간다. 눈물콧물 쏙 빼던 시집살이 속에서 200년 간 대대로 이어져 온 나주나씨 종가 강순의 씨의 고추씨 백김치, 며느리와 딸을 위해 어두운 눈을 비벼가며, 한자한자 써내려 간 경북 영양 석계 종가 정부인 장 씨의 음식 디미방에 담긴 400여년 전의 꿩짠지, 강릉, 울진, 태안, 서산, 담양, 광주 등 산과 바다, 강에서 난 모든 것들을 자신들만의 김치에 옹골차게 담아내온 우리 어머니들이 손맛과 사연이 펼쳐진다.
맛객이 찾아간 곳에는 어디나 고향의 풍경이 있고, 함께 담그는 김치의 화려한 색감이 있고, 정겨운 만남이 있다. '김치 오디세이'는 설날 아침 온 가족이 대한민국 김치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두런두런 펼쳐질 이야기 꽃과 독특한 맛의 김치는 풍성한 설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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