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오드리'는 가족은 피로 맺어지는 게 아니라, 정과 사랑으로 맺어지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고향에서 엄마와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살겠다는 기태와 달리 기준은 배우로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고 집과 담을 쌓고 지낸다. 서로에게 사랑을 주기보다 상처를 받으며 자란 두 형제의 관계는 어머니의 치매로 한층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누군데 엄마 엄마 해요? 나는 오드리 헵번이에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치매에 걸린 어머니 오태자. 젊은 시절 남편과의 추억으로 항상 자신을 오드리 헵번이라고 믿고 있다. 큰아들 기태와 함께 나름대로 재미있게 살고 있지만 가끔씩 저지르는 기상천외한 일들로 집안은 조용할 날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동네 비닐하우스에 대형화재를 일으키고 결국 동생 기준의 손에 이끌려 용인의 한 요양원에 강제로 가게 된다.
기태와 기준은 엄마를 요양원에 입원시킨 일로 크게 싸우게 되고, 비닐 하우스 화재가 엄마의 실수 때문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기태는 엄마를 다시 집으로 모시고 온다. 일상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다가오는 엄마의 생일을 준비하는데, 동생 기준은 무리한 스케줄로 결국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단순한 과로라고 생각했던 기준에게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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