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1 新車대전…70여종 쏟아진다

국산 20여종·수입50여종…자동차 마니아들 유혹

2011년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가슴 설레는 해가 될 것 같다. 지난달 현대 신형 그랜저와 기아 모닝을 시작으로 모두 70여 종의 신차가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2월 한 달간 9종의 신차가 출시돼 자동차 대전(大戰)의 서막을 알리며, 새해 신차는 국산 20여 종, 수입산 50여 종으로 나뉘어 국산과 수입산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자동차 대전의 서막

2월 한 달간 국산 5종, 수입차 4종의 신차가 도로에 나서거나 신차발표회 무대에 오른다. 2월 자동차 시장 판매전에는 렉서스 'CT200h'가 선봉에 설 예정. 렉서스 브랜드로 첫선을 보이는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다. 8일 공개되는 CT200h의 국내 판매가는 4천만원대로 알려졌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와 함께 ℓ당 20㎞ 이상 달리는 'CT200h'가 쌍두마차로 고유가 시대의 효자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에는 크라이슬러코리아가 2011년형 '뉴 랭글러'를 내놓고, 쉐보레로 사명 변경을 앞두고 있는 GM대우도 7인승 MPV(Multi-Purpose Vehicle)인 '쉐보레 올란도' 신차 발표회를 연다. GM대우는 또 16일에 젠트라급 소형차 '아베오', 23일에 스포츠카 '카마로' 등 3종의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로 나온 미국 대중 스포츠카의 대표 모델.

현대자동차 경우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벨로스터'를 16일 선보일 계획이다. 1.6L 준중형 모델로 올해 내수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현대차가 기대하고 있는 차량이다.

SUV차량 점유율 쟁탈전도 점입가경이 될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17일쯤 2.0ℓ 디젤 엔진을 장착한 SUV, '뉴 X3'를 내놓고 볼보코리아도 21일 3도어 해치백 디젤 세단, '뉴 C30'을 회심의 카드로 꺼내든다. 22일에는 쌍용자동차 '코란도C'의 신차 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코란도C는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5년 만에 내놓는 신차. 6년 전 단종한 코란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꿨다.

◆국산 vs 수입산

2011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국산과 수입산의 대혈전이 불가피하다. 국산차 20종, 수입차 50종이 한꺼번에 쏟아져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신형 그랜저를 출시했다. 6년 만에 내놓는 5세대 모델. 국내에선 처음으로 최첨단 주행 편의장치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했고 무릎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 9개를 달았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신형 모닝을 출시했다. 경차로는 처음으로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에어백 6개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겨울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운전대에 열선을 넣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모두 9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교체를 앞두고 2월 한 달간 신차 3종을 잇따라 선보인 GM대우는 상반기 중 '야심작' 콜벳을 출시한다. 1953년 처음 출시된 콜벳은 직선 주로를 거침없이 달리는 데는 적수가 없다는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과도 같다. 이 밖에 르노삼성도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산차에 맞선 수입차 공세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한 수입차 업계는 새해에도 여세를 몰아 사상 첫 10만 대 판매 돌파라는 공격적 목표를 정했다.

수입차 기세는 새해 초부터 대단하다. 지난달 폴크스바겐이 올해 첫 신차로 선보인 골프 블루모션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출시 기념으로 판매한 300대가 5일 만에 매진된 것. 폴크스바겐 측이 인기모델인 골프를 쏘나타 가격과 비슷한 3천만원대에 내놓은 결과다.

수입차는 새해 내내 계속 쏟아진다. 볼보의 S60, 크라이슬러 300C, 포드 퓨전 등이 3월부터 줄줄이 출시 대기 중이다. 닛산은 박스카의 대명사 큐브를 국내에 들여온다. 좌우 비대칭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일본에서만 100만 대가 팔린 인기 차종이다. 도요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코롤라를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하고, 폴크스바겐은 신형 제타를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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