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경주 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경영여건이 경기 회복과 더불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2011년 설을 앞두고 포항과 경주에 소재한 중소기업 61곳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자금사정과 경영 애로사항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효 응답 업체 47곳 가운데 30%가 자금사정이 '개선됐다'고 답해 지난해 추석(20%)보다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의 자금사정 개선폭(0→36%)이 가장 컸으며 자동차 부품(23→43%), 전기·기계(33→40%) 순이었다.
반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25%로, 지난해 추석(23%)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경기침체'(27.5%), '자금조달'(27.5%)을 답한 지역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자재가격 상승(25.5%) 등을 꼽았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경기침체(28.6→27.5%)와 원자재가격 상승(31.0→25.5%)을 답한 업체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자금 조달을 꼽은 기업은 2배(15.0→27.5%)로 늘어났다.
올 설 상여금 지급 업체(예정 포함) 비율은 57.4%로 지난해 추석(71%)에 비해 줄었다. 특히 기본급의 50%를 초과하는 상여금 지급 업체의 비중이 크게 줄었는데(17→4%), 이는 연봉제를 도입한 회사가 늘어나면서 별도의 상여금 지급 요인이 줄어든 기업이 많아진 데다 최근의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자금의 내부 유보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의 2011년 설 전 자금사정은 2009년 이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지역 내 연봉제 실시 기업이 늘면서 자금사정 개선에도 불구하고 설 상여금 지급 업체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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