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천시장은 제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죠. 앞으로 대구의 숨겨진 명소를 적극 알리는 얼굴이 되겠습니다."
양준혁(42) 전 삼성라이온즈 야구 선수가 대구의 얼굴이 됐다. 31일 대구시가 양 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하면서 대구시 공식 홍보대사가 된 것. 이날 양 선수는 대구의 대표 명소로 '방천시장'을 꼽고, 이 시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중구 대봉동에 있는 방천시장을 가보니 '문화 시장'이 돼 있더라고요. 김광석 추모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고 시장 주변에 사는 화가만 30명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전통시장과 문화가 결합된 방천시장이 대구의 숨겨진 명소가 아닐까요."
양 선수는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인을 해주면서 '대구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다고 알렸다. "설 대목인데도 올해는 설 냄새가 안 난다고 상인들이 푸념했어요. 대구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지 몰랐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대구를 알리고 대구경제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광객을 몰고 올 생각입니다."
양 선수는 또 "대구 근대박물관은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구에 평생을 살아도 대구시가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근대박물관에 가면 대구의 근대역사와 주요 인물들이 시대별로 잘 전시돼 있다"고 했다.
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이해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추천할 음식도 빼놓지 않았다. 양 선수는 "동인동 찜갈비와 대구 막창, 따로국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구만의 대표 브랜드 음식이다. 이번 기회에 대구의 맛을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외길 '대구 사랑'이 대구시 홍보대사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대구에서 태어나 초'중'고, 대학까지 이곳에서 다녔고, 선수 생활도 삼성라이온즈에서 마감하는 등 40년 가까이 대구에서 터를 잡고 살았기 때문. 양 선수는 "지역 사회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라서 대구시 홍보대사로 뽑힌 것 같다"며 "올해는 대구에서 큰 잔치가 열리는 만큼 대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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