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아찔한 곡예운전 택배 오토바이, 안전교육 필요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는 교통체증 때문인지 택배 회사나 피자, 치킨, 중국음식 등 배달을 주로 하는 업종에서는 배달수단으로 승용차보다는 기동력이 뛰어난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배달용 오토바이들은 신속한 도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신호 위반, 역주행, 인도(人道) 침범 등 각종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인도를 통한 오토바이 주행은 보행자들의 옷깃을 스칠 듯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하면서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기 때문에 직접적인 인명사고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인도를 통행하는 보행자들에게 겁을 먹게 하여 이에 대한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한 외국인은 인도를 통해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오토바이들을 보고 자신이 인도가 아닌 오토바이 전용길을 통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을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토바이의 인도 통행은 빈번해지고 있다.

우리 경찰의 계속되는 오토바이 인도 침범 단속에도 불구하고 선진교통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배달업주들이 '오토바이의 무법운행을 통해 얻고 있는 이익은 수많은 보행자들의 교통사고 위험과 불안감 조성'이라는 희생을 통해 얻어지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배달원들에 대한 안전운전 교육 실시와 배달원 스스로의 의식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애란(대구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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