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동시와 지역 기관단체들이 추진했던 '설 명절 안동지역 관광지를 찾으세요'라는 홍보가 구제역 한파를 물리쳤다.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안동 하회마을, 도산서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찜닭골목 등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북적거리는 등 이번 설에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설 연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11년 만에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던 하회마을을 비롯해 도산서원, 민속박물관, 안동학가산온천 등 안동의 대표적 명소에는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4만5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제역 여파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던 하회마을의 경우 하루 평균 3천300명이 찾았던 지난해 설 연휴보다 200여 명 늘어난 하루 3천500여 명이 찾았다.
도산서원과 민속박물관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주요관광지 방문객 수가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안동찜닭 골목 등에도 집집마다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뤄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특히 안동학가산온천은 연휴 첫날인 2일 5천491명, 3일 2천136명, 4일 4천32명의 귀향객과 관광객들이 찾아 안동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교통량도 구제역으로 인해 이동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첫날인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남안동IC와 서안동IC를 통과한 차량 수가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8만6천835대로 나타나 긴 연휴로 인해 귀향차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 관계자는 "구제역 한파에도 하회마을 등 안동의 주요관광지에 설 연휴기간 중 많은 관광객이 찾은 것을 볼 때 앞으로 안동의 전통문화자원과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 전통문화의 힘이 안동 경제 회복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국가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은 올 설 명절 아침 하회 류씨 대종가인 양진당 큰종부인 김명규 여사가 별세함에 따라 60여 년 만에 설날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 하회마을에서는 해마다 설날 정오에 양진당에서 종손을 비롯해 후손 100여 명이 합동 차례를 지내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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