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혹한의 겨울, 생존을 위한 야생동물들의 전쟁

KBS1 '환경스페셜' 9일 오후 10시

부족한 먹이, 혹한과 폭설을 견뎌야 하는 겨울, 야생의 세계에서는 치열한 생존 전쟁이 시작된다. 9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KBS1 TV '환경스페셜-겨울, 야생의 생존자' 편에서는 야생동물들의 힘겨운 겨울 생존기를 담았다. 우리나라 고양이과 동물 중 유일한 육식동물인 삵의 사냥 모습과 수달의 겨울나기, 고라니와 너구리, 멧돼지의 혹한기 생존 전략을 소개한다.

수달은 수중생태계의 포식자이다. 하루에 10km 이상씩 계곡을 오르내리며 사냥하지만 곧 얼어붙을 것 같은 계곡에서 먹이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삵은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가 사라진 우리나라 생태계의 고양이과 동물 중 최상위 포식자이다. 최상위 포식자 삵에게도 겨울은 버티기 힘든 계절이다. 보통은 새나 쥐를 먹지만, 겨울에는 수달이 사냥하고 남긴 물고기로 배를 채우기도 하고, 철새들을 노리기도 한다.

사냥꾼이라기보다는 청소부에 가까운 너구리는 먹이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다. 뛰어난 후각으로 눈 속에 파묻힌 죽은 고라니를 찾아내 먹으며 여러 날을 버틴다. 생존력이 강한 너구리이지만 그들에게도 겨울은 두렵다. 논의 낙곡을 놓고 벌어진 너구리들의 먹이 쟁탈전 현장을 담았다.

폭설이 쏟아진 겨울 숲 속, 고라니가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온 허기진 고라니도 있고, 사냥꾼을 피해 고산지대로 올라간 고라니도 있다. 먹이가 될 만한 것들은 무조건 먹어치우고, 차가운 얼음으로 목을 축이는 등 고라니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보여준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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