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위한 현장 체험학습 시설이 대폭 보강되고 있다.
올해부터 초·중·고교에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본격 도입되면서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이 활용 가능한 체험학습 시설과 프로그램들을 확충하고 있는 것.
◆대구교육해양수련원, 해양스포츠 전문관 탈바꿈
대구교육해양수련원(포항시 흥해읍 곡강리)은 레저·스포츠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보드 위에 세워진 돛에 바람을 받으며 파도를 타는 윈드서핑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천250여만원을 투입, 10개의 서핑 장비를 갖췄다. 스노클링, 카약, 보디보딩(보드 크기를 줄여 쉽게 파도를 탈 수 있게 한 스포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산악자전거 코스를 정비한 데 이어 조만간 4천여만원을 지원받아 산악자전거도 구비할 예정이다.
특히 수련원이 공을 들인 부분은 모험활동 공간이다. 4억6천여만원을 투입해 줄타기 등 연습시설과 안전고리 타고 내려가기 등 난이도에 따른 시설 등 모두 6개 시설을 만든 것. 길이 70여m에 이르는 짚라인(산이나 계곡 또는 구조물 사이에 와이어를 설치한 뒤 탑승자를 묶은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레포츠)도 설치했다.
이곳 김봉준 연구사는 "젊은 지도사들이 학생들에게 기술지도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누구나 쉽게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수련원의 알찬 프로그램과 다양한 시설이 다른 지역에 알려지면서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초교생 자녀를 둔 차은정 씨는 "아이가 바다를 좋아해서 해마다 방학이 되면 사설 수련원에 보내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특히 대구교육해양수련원은 접근성이 좋고 칠포해수욕장이 인접해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도심 속 현장 체험학습 공간도 확충
대구교육과학연구원(대구 수성구 황금동)도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기에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초과학, 미래과학, 생명과학, 환경과학탐구실과 화석탐구실 외에 3월 곤충어류탐구실을 추가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과학탐구학습장은 생명기초와 천체환경 주제탐구 등 두 개 프로그램으로 나눈 뒤 학급별로 같은 내용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오전 오후 각 3개, 4개 반으로 운영한다.
과학연구원 류호 연구사는 "학생들을 위한 탐구학습지(과학탐구학습장 활용 길라잡이)와 사이버과학탐구 프로그램도 준비하는 등 계속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며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한번 들러도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학생문화센터(대구 달서구 용산동)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개설했다. 동아리 활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꿈&행복 동아리 체험'을 마련해 도예, 가야금 등 토요 동아리 활동과 문화예술 비평 실습에 관련 분야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이곳 배혜랑 연구사는 "'해설이 있는 테마별 작은 음악회'는 4월부터 11월까지 24차례 연주자의 설명을 덧붙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3~12월 봄의 향기전, 민화전, 한일 작가 교류전 등 전시회도 잇따라 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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