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른께 배우는 예절, 인성도 '쑥쑥'…경북도 교육청, 시범학교 운영 1년

경북도교육청의
경북도교육청의 '어르신과 함께하는 예절학당'이 초등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은 예절 강의를 받고 있는 안동 길주초교 학생들.

'인성교육도 어르신과 함께.'

경상북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지역 어르신과 함께하는 예절학당'이 초등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특색사업으로 실시중인 예절학당은 경북도 내 23개 교육지원청별로 시범학교를 선정, 체험을 통해 생활 속 전통예절과 효경 생활의 미덕을 가르치고 있다. 예절학당은 안동 도산서원 등 지역 문화시설이나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퇴직 교원, 마을 유림, 지역 어르신들이 강사로 참가하고 있다.

강사들은 기본 생활습관과 우애, 우정 등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의 바탕이 되는 덕목들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력만 중시하는 풍조가 팽배한 결과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며 "지난 1년간 예절학당을 운영해 보니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예절학당의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서예교실, 생활예절교실, 목욕봉사, 효행일기 쓰기, 재롱잔치, 할아버지·할머니를 주제로 글짓기·그리기 등 기본 생활예절 교육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사자소학을 교재로 한 한자 서예교실의 경우 학생들에게 효도, 우애, 우정, 스승에 대한 공경 등을 지도하고 있으며, 생활예절교실에서는 한자교육(사자소학), 촌수와 호칭, 올바른 존댓말의 사용, 효, 우애, 절의 종류와 방법, 경로예절, 우리나라의 세시풍속 등을 지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별로 명심보감을 통해 충효예절을 배우거나 전통다도교실 등을 개설해 학생들이 전통예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예절교육을 통해 중장년 세대와 어린 세대를 이어주며 세대 간 소통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는 것.

도교육청 측은 "학기 중 방과후 활동이나 방학 중 특별 프로그램으로 예절학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역별로 1, 2개 학교씩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시범학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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