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산시가 경북도내에서는 최초로 가축을 매몰할 때 잘 찢어지는 비닐 대신 침출수 유출과 토양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차수막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트 등 고강도 재료를 사용해 시공하는 매몰시설을 설치해 주목받고 있다.
경산시는 최근 구제역으로 판명된 압량면의 S 돼지 집단사육농장과 인근 농장 등 3곳의 돼지와 염소 등 4천100여 마리를 살처분 매몰하는 과정에서 신개념 구제역 매몰시설을 설치했다.
이곳 살처분 매몰시설은 시와 환경전문회사인 플러스이앤씨㈜가 공조를 해 기존 매몰시설에 사용되던 비닐 대신에 일반 및 지정폐기물, 폐수 등 오폐수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HDPE 시트를 사용해 시공했다.
플러스이앤씨㈜ 김효원 대표는 "기존 매몰시설에 사용하던 비닐 설치는 가축 매몰 시 발톱 등에 의한 파손과 생석회의 발열로 인하여 가축사체와 함께 부패와 훼손으로 주변 토양 오염 및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면서 "HDPE 시트 등 고강도 시트 재료로 설치·시공할 경우 침출수 유출과 토양오염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가축을 살처분할 경우 이 같은 공법으로 매몰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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