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작품 소장하면 30년뒤 로또?

신예 작품 투자의 장점

경륜 있는 미술 컬렉터들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리처드 프린스 등 현대 미술의 대가들이 무명이었던 신인 시절, 이들의 작품을 꾸준히 사모아 지금은 미술계의 큰손이 된 돈 루벨, 메라 루벨 부부는 '당대 젊은 작가에 대한 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이미 뜬 작가는 값도 비싸고 투자 수익률도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인 작가는 다르죠. 3만달러에 산 작품이 10년 후 수백만 달러를 넘은 것도 있습니다. 그만큼 젊은 작가들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죠." 루벨 부부의 이야기는 미술품을 구입하고 싶은 컬렉터에게 힌트가 된다.

소위 성공한 미술 컬렉터들은 기본에 충실한 작가의 작품에 주목하고, 작품 구입 전에는 작가를 만나 그의 사소한 취미와 연애관, 가족관계까지 물어보며 꼼꼼하게 작가의 면모를 챙긴다. 이 가운데 작가의 성실성을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갤러리 소헌&소헌컨템포러리는 19일까지 '2011년엔 나도 컬렉터'라는 부제를 단 전시 '새로움의 반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컬렉터를 위한 베스트 제안전의 하나로, 새로운 컬렉터들을 위한 소품전이다.

이국현은 레이스 달린 섬세한 옷 사이로 드러나는 여인의 에로틱한 모습, 얼굴에 번진 립스틱을 그만의 코드로 묘사해 인간의 왜곡된 욕망을 표현한다. 이기연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 장소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을 새롭게 보여준다. 2006년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상 수상작가인 김혜연은 한지와 요철지 위에 컨템포러리한 면모의 동시대 여성의 일상을 독특하게 표현한다.

그 밖에도 인쇄매체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 시각과 사회 보편적 시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하은미, 명화 속 인물 주인공을 소재로 한 이미지 조작 작품을 선보이는 이상재, 이현희, 신기혁, 구자동, 문인환, 이창규, 박일용, 원덕희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100만~300만원대가 주를 이룬다. 053)426-0621.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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