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교육도시 명성' 숨은 비결

포철고 약진·뛰어난 경제력·학부모 열의

포항제철고는 이번 서울대 입시에서 34명을 합격시켜 경북지역 합격자 129명 가운데 2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항제철고는 이번 서울대 입시에서 34명을 합격시켜 경북지역 합격자 129명 가운데 2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항이 전국적인 교육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9일 "포항이 2011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무려 60명이나 배출했다"면서 "경북지역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129명 가운데 포항 고교 출신이 47%인 60명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포항 수험생(6천900여 명) 115명당 1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을 제외한 경북 지역이 이번 입시에서 수험생(2만여 명) 290명당 1명이 서울대 합격한 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서울대 합격자 수가 전국(71만 명) 수험생 229명당 1명, 대구(3만여 명) 172명당 1명 꼴인 것과 비교하더라도 차이가 크다.

포스텍 손성익(47) 입학사정관실장은 "서울대 합격생 수가 교육의 척도는 아니지만 포항 고교의 학력은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포항의 학력수준 향상은 ▷국내 지방 도시 최고 수준의 경제력 ▷자립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의 약진 ▷교육적인 도시 분위기 ▷학부모의 교육열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입시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인 자립형 사립고 포항제철고는 ▷우수 학생 유치 ▷특성화 된 교과과정과 입시전략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 등에 힙입어 합격생 수를 지난해 19명에서 올해 34명으로 대폭 증가시켰다.

이미 포항제철고는 서울대 합격자 수에 있어 2001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 10년간 전국 12위로, 서울을 제외한 고교 중 최고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포스코교육재단의 광양제철고도 지난해 서울대 합격생이 5명에서 올해 7명으로 증가했다.

경북교육청 배성호 장학사는 "성적 향상에는 부모 경제력이 가장 중요하고, 포항제철고 선전에는 과거 선발고였던 포항고의 평준화가 한몫을 했다"면서도 "최근 포항과 포항제철고는 눈부신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포항 고교별 서울대 합격생 수는 포항제철고가 34명, 포항고·영신고·경북과학고 각각 4명, 대동고·포항예술고 각각 3명, 동지고·유성고 각각 2명, 세명고·영일고·포항이동고·중앙고 각각 1명 순이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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