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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발전, 양보다 질"…한승희 지역발전위기획단장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양보다 질적인 부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실질적이고 창조적인 지역발전 정책이 필요합니다."

10일 오전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대구를 찾은 한승희(사진)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은 "대구경북은 광역경제권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내륙 도시의 한계를 빨리 뛰어넘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 대구경북은 무리한 시설투자나 지자체의 치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장점인 ▷가전부품 분야 업그레이드, ▷선비문화와 예술분야 ▷의료전문화 ▷실버타운 조성 등 질적인 부분에서의 정책추진이 절실하다는 설명이었다.

한 단장은 또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 낙동강문화벨트, 낙후된 경북 북부 등을 성장촉진지역으로 정하는 등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영남권 신공항 연기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의지가 의심받는 상황이어서인지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한 단장은 "동남권 신공항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사실상 필요하다"며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밀양과 가덕도 등 어느 지역이 적지인지 타당성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정한 평가가 끝나고 입지가 선정된다면 지역발전위 차원에서 신공항추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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