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의 근로자 수가 2년 만에 '7만 명' 고지를 다시 넘어섰다.
특히 구미지역 수출 기업체들이 신제품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려 수출 전망을 밝게 하는데다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들이 투자 확대로 신규고용 계획을 잇따라 세워 고용 증가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근로자 수는 7만2천120명으로 전달보다 486명 늘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고용인원은 지난해 4월부터 매달 늘어 8월엔 7만365명으로 2년여 만에 7만 명 선을 회복하는 등 최근 7개월 만에 4천여 명이 증가했다.
또 구미산단의 입주업체 수는 1천390개사이며, 이중 1천127개사가 가동해 가동률은 89%에 달한다.
근로자 수가 느는 것은 LG계열사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신규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협력업체들까지 고용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경북도·구미시와 구미에 향후 5년간 1조3천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2008∼2009년 1조4천억원, 지난해 1조원 등 대규모 투자 행진을 계속하며 구미의 생산비중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 또 LG전자, LG이노텍, LG실트론, ㈜루셈 등 LG계열사들도 잇따라 투자 진행 중이다.
구미산단의 근로자 수는 1988년 7만 명을 돌파, 2005년 말 7만9천904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해 2009년 초 7만 명 선이 붕괴됐고 한때 6만 명 선마저 위협당했다.
이런 가운데 구미지역 수출 기업체들이 신제품 수출 물량을 늘려 수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 60개 수출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제품의 라이프사이클(수명 주기), 연구개발비 활용 비중 등을 조사한 결과 수출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도입기가 7%로 지난해 3.7%에 비해 두 배나 늘어 수출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신제품 개발을 늘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장기는 31.6%(지난해 35.2%), 성숙기 43.9%(44.4%), 쇠퇴기 17.5%(16.7%)로 각각 집계됐다. 연구개발비의 활용 비중은 신제품 개발 56.7%, 품질개선 22.2%, 공정개선 12.3%, 신소재 개발 3.5%, 디자인 개발 5.3%로 신제품 및 품질개선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올 수출 전망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 예상이 28.9%, 비슷한 수준 예상 46.7%, 감소 예상 24.4%로 밝은 전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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