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의 인구가 1년 만에 2만 명가량씩 늘었다?'
작년 12월 31일 기준 대구경북 인구가 전년도에 비해 각각 2만2천890명, 2만1천589명씩 늘었다는 시도별 통계에 대해 시도민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대구경북은 2000년대 들어 수년 동안 해마다 적게는 1천~2천 명, 많게는 3천~4천 명씩 인구가 꾸준히 줄었는데, 갑자기 크게 늘었기 때문에 증가요인에 관심이 쏠린 것.
시도 일각에서는 인구 급증요인을 두고 신생아 출산, 외국인과 유학생, 미분양 아파트,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 등 갖가지 분석을 내놓으며 경기활성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10일 행정안전부가 공식 발표한 전국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통해 인구급증의 주요인이 '거주불명등록자(주민등록 말소자)의 주민등록인구 포함'이란 것이 드러났다. 이는 행안부가 지난해 10월 무단전출 주민등록말소제를 폐지, 기본권이 박탈됐던 계층의 권리구제를 위해 거주불명등록자를 모두 주민등록인구에 포함시켰기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인구 급증이 침체된 경기활성화의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는 앞선 기대가 안타깝게 무너지면서 씁쓸함을 더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구인구는 253만2천77명으로 전년(250만9천187명)에 비해 2만2천89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거주불명등록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1천277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경우 작년 말 기준 272만6천815명으로 전년(270만5천226명)에 비해 2만1천589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거주불명등록자를 제외한 순증가는 1천817명에 불과했다. 경북도의 경우 2000년대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2006년 일시 증가한 이후 첫 증가세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북의 외국인 수는 3만6천895명으로 2009년(3만5천350명)에 비해 1천545명 증가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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