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꼴찌 오리온스, 모비스만 만나면 '펄펄'

두 외국인 선수 앞세워 76대69…상대전적 4승1패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로렌스 힐이 모비스 엑페리건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 제공.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로렌스 힐이 모비스 엑페리건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 제공.

대구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만 만나면 힘을 낸다.

오리온스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0-2011 정규리그에서 울산 모비스를 76대69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모비스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섰다. 이번 시즌 거둔 11승(30패) 중 4승을 모비스를 상대로 쓸어 담은 오리온스는 9위 안양 인삼공사에 2경기차로 다가섰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부재로 승리를 번번이 날렸던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시즌 중반 이후 새롭게 합류한 두 외국인 선수에게 해결사 완장을 맡겼다. 전자랜드에서 이적한 아말 맥카스킬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하며 한꺼번에 무너지는 전력에 안전망을 쳐주고 있어 1순위 글렌 맥거원을 내치고 긴급 수혈한 로렌스 힐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해준다면 해볼 만한 승부라고 판단했다. 감독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번갈아 가며 코트를 누빈 두 선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힐은 슛 난조로 지루한 경기를 펼쳐가던 2쿼터 12득점, 승부의 추를 오리온스로 기울게 했다. 3쿼터에선 맥카스킬이 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4반칙에 걸리며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다시 힐이 코트를 휘저었다. 힐은 4쿼터 고비마다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슛을 성공시켰다.

힐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해결사 임무를 확실하게 해냈고 맥카스킬은 10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힐은 2점 슛 11개를 시도해 7개(64%)를 림에 꽂아 넣었고 외곽에서도 4개의 3점 슛을 시도해 3개(75%)를 성공시키는 등 성공률 높은 슛 감을 선보이며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오리온스는 15일 전자랜드, 17일 동부, 19일 KCC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쉽지 않은 탈꼴찌 도전에 나선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

▷13일 경기

오리온스 76-69 모비스

전자랜드 88-82 LG

동부 69-67 KT

▷12일 경기

삼성 72-70 오리온스

KCC 92-79 SK

LG 78-65 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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