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영덕 등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눈 피해가 커지고 있다. 11, 12일 이틀간 최고 97㎝의 적설량을 기록한 울진군의 경우 교통 두절로 인한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수많은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거나 일부 산간마을이 고립되는 등 곳곳에서 큰 피해를 냈다. 14일 오전에는 대구 등 경북 남부내륙에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폭설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이 잦은 편이다. 강설 횟수도 많지만 기록적인 강설량으로 큰 피해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제설과 복구 등 즉각적인 대응력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50㎝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의 사례에서 보듯 평소 자연재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며칠째 도시 기능이 마비된 것은 턱없이 부족한 제설 장비 등 대응 체계에 많은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재해를 미리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유사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민'군이 적극 협력해 총력으로 즉각 복구에 나선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려면 평소 재해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되어 있어야 한다. 준비를 게을리하다 재해가 닥친 후에 허둥지둥한다면 이는 피해를 더욱 키우는 일이다.
비록 대구경북 지역이 폭설로 인한 재해 발생 확률이 낮다 하더라도 지방정부는 평소 인력과 장비 등 비상 동원 체계를 갖추고 수시로 이를 점검해야 한다. 50년, 100년 만에 한 번 맞는 재해인데 그 많은 장비를 유지'관리할 필요가 있느냐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한 번의 자연재해가 그보다 수십 수백 배의 피해를 낸다는 점에서 평소 대비 태세 점검을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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