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작가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된 안동 사람들의 모습은 어떨까? 동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44명의 도시인들의 고뇌와 번민, 희열과 열정, 웃음과 해학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강병두의 꿈을 찾는 사람들-세 번째 이야기'가 궁금하다.
'안동을 사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15일부터 20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2층 갤러리5에서 마련되는 사진작가 강병두의 세 번째 이야기에서 오랜 유교적 관습 속에서 엄청나게 빠른 시대적 변화를 감당해 오고 있는 안동 사람들의 속내를 들여다보자.
사진이라는 작품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고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언제나 고민해오고 있는 강 작가는 다큐멘터리를 추구한다.
이번 전시회도 다큐멘터리 사진주의의 결과물이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내면의 꿈을 찾기도 하고 조영하여 은유적 표현도 해본다고 했다. 이 세 번째 이야기도 사진을 통해 안동인들의 꿈과 희망을 찾고 있다.
강 작가는 "흔들린 흔적에서 그 사람의 고뇌를 보았고, 내뿜는 담배 연기 사이로 흐르는 번민의 강을 읽었으며, 지그시 쳐다보는 눈길에서 무한한 사랑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주제를 안동 사람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안동이라는 공간 안에서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나름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군상들을 표현했다. 앞으로 나와의 인연으로 안동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나 스스로를 상상하는 기쁨이 있었다"고 했다.
강병두 작가는 경일대 대학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했다. '꿈을 찾는 사람들'이란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세 차례의 개인전과 초대전으로 사진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매일신문사와 공동작업한 특별기획 '향토음식산업화 맛 시리즈'로 대구·경북지역 향토 음식을 50여 회 사진으로 찍어 우수성과 산업화의 발전방안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