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와 계란으로 얼룩졌던 막장 졸업식이 사라지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졸업식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축제형 졸업식
지난해 9월 학교문화 선도 시범학교로 지정된 상주 화령중학교(교장 백만흠)가 15일 오전 10시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인 아름다운 꿈 잔치'라는 주제로 축제형 졸업식을 가졌다.
화령중은 이날 재학생·졸업생·교사의 작품 전시 및 공연 형태로 축제형 졸업식을 진행했다. 특히 연례적으로 열렸던 학교 축제인 '봉황제'를 졸업식과 연계해 재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참여해 졸업식이 끝이 아니라 자신의 희망을 함께 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했다.
또 종전 졸업식은 외부기관의 상장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졸업식에는 졸업생 모두가 특별 제작한 가운을 입고 등장해 각자의 사진과 미래의 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긴 타임캡슐을 봉인하는 등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심는 장소와 시간으로 꾸민 점이 돋보여 학부모와 재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학생 참여형 졸업식
구미 선주중학교는 11일 졸업장과 표창장을 수여한 다음 30분 만에 끝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사가 함께 공연을 하고 졸업생이 교사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학생 참여형 축제로 제5회 졸업식을 치렀다.
'아름다운 매듭·행복한 출발'을 주제로 한 졸업식은 졸업작품 전시와 공연, 졸업의식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시 행사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담은 동영상, 서각 작품 전시, 졸업 메시지를 매단 소망나무 및 학급별 브로마이드 설치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공연 행사는 피아노 독주, 중창, 합창 등으로 학생들의 기량을 뽐냈다.
졸업생 393명 전원이 단상에 올라와 담임 선생님의 축하 메시지를 들으면서 졸업장을 받았다.
선주중은 올해 유일하게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문화 개선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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