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영업 체제로 전환한 대구 시내 대형마트의 야간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다.
초기 야간 영업은 순전히 매장 내 브랜드 홍보나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30% 넘게 성장하면서 매출 '효자'를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주 5일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대형마트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데이트, 휴식공간 등으로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 18개 대형마트 중 24시간 영업 체제로 전환한 곳은 홈플러스 4곳, 이마트 2곳 등 모두 6곳. 홈플러스의 경우 2006년 이후 고객 요청에 따라 대구점(북구 칠성점), 수성점, 성서점, 남대구점, 칠곡점 등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칠성점, 성서점에서 야간 영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문을 연 홈플러스 수성점의 경우 개장과 동시에 24시간 매장을 운영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 트럼프 월드와 곧 입주가 마무리될 SK리더스뷰 등 도보 이동 고객만 무려 3천 가구에 달하는 데다 이 일대가 식당, 술집 등 유흥가 밀집 지역이기 때문이다.
야간 매장 경비는 전기세, 보안 인력 등 하루 평균 400만원 이상. 지역 대형마트의 초기 야간 영업 이익은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거나 수지 맞추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새 상황은 180도 변했다. 주간 매출의 5% 미만이었던 과거와 달리 해를 거듭할수록 야간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특히 금요일, 토요일의 경우 주간 매출의 30%까지 근접하고 있다. 대구 홈플러스 측은 "2006년 당시 야간 매장 운영은 적자 아니면 전기료 정도 수익에 그쳤지만 지금은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체제의 대형마트들에 따르면 야간 영업 매출은 목요일(100)을 기준으로 토요일, 금요일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화요일, 수요일, 월요일 수준이다.
이마트 성서점 측은 "주 5일 시대가 자리 잡아 가면서 금요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야간 고객들은 월요일엔 쇼핑을 쉬고 화요일에 구매한 뒤 수요일에 쉬고 다시 목요일에 쇼핑하는 징검다리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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