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봄날처럼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다시 추워지면서 뜨끈한 국물 생각이 절로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이럴 때 시원하면서도 칼칼하게 즐길수 있는 것이 바로 사천굴탕면. 사발째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뜨끈한 열기가 몸 안 가득 전해지는 느낌이다.
2월까지가 제철인 굴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겨울의 강장식품. 철분이 풍부하고, 겨울철 푸석하기 쉬운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맛은 물론 지방이 적고 바다의 영양분인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건강식으로 인기가 좋아 겨울 입맛을 살려주는데는 제격이다. 게다가 굴의 당질은 먹는 즉시 체내에 흡수되는 글리코겐 성분이어서 소화작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처럼 뛰어난 굴의 효능 때문에 서양에서는 "굴을 먹어라, 그러면 사랑을 오래 할 것이다"(Eat oysters, love longer)라는 속담이 있다. 좀처럼 수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인들이지만 굴만은 예외로 취급 받는다.
굴은 손질이 까다롭다. 맹물에 오래 씻으면 특유의 향과 맛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약간 짠 소금물에 박박 문지르지 말고 살살 헹구듯이 씻어야 제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굴을 사 왔을 때 용기에 담겨 있는 바닷물을 버리지 않고 이를 활용해 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를 갈아넣고 더러운 물질을 흡착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껍질이나 이물질을 붓으로 제거해도 편리하다.
◆사천 굴탕면
▷재료 : 생국수 150g, 생굴 100g, 오징어 30g, 새우살 30g, 죽순 30g, 양파 1/3개, 호박 30g, 배추 1잎, 청양고추 2개, 목이버섯 조금, 대파 10cm, 마늘 2개, 생강 약간, 식용유 1큰술, 청주'간장 1/2큰술씩, 육수(물)3-4컵, 소금 1작은술, 후추가루 약간, 참기름, 건고추1개
▷만들기
1. 국수는 삶아서 그릇에 담는다.
2. 굴은 깍지가 없도록 심심한 소금물에 씻어둔다. 오징어는 0.7×4cm 길이로 잘라놓는다.
3. 채소는 모두 채 썰거나 편 썰어 준비한다.
4. 팬에 식용유1큰술을 두르고 파, 다진마늘, 건고추, 다진생강을 넣고 향을 낸 후 청주, 간장을 넣는다.
5. 모든 야채를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은 후 해물을 넣고 살짝 볶고 뜨거운 육수를 넣는다.
6. 소금을 넣고 간을 본 후 참기름을 약간 넣는다. 청양고추로 매운 맛을 낸다.
7. 국수에 담고 국물을 부어 맛깔스럽게 담아낸다.
◆케이준치킨샐러드
▷재료 : 닭가슴살이나 안심 150g, 삶은 달걀 1개, 방울토마토 6개, 옥수수 50g, 흑올리브 4개, 샐러드용 채소 50g(치커리 30g, 양상추잎 2장), 케이준파우더 1작은술(카레 2큰술, 밀가루 2큰술, 파프리카가루, 허브 등), 소금 약간, 마요네즈 3큰술, 마늘 1/2큰술, 제커(콘후레이크, 빵가루)
▷허니머스타드드레싱 : 마요네즈 2큰술, 홀그레인머스타드 2작은술, 프렌치머스타드 1작은술, 꿀 1큰술, 레몬즙 1/3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닭고기는 안심이나 가슴살로 준비해 먹기 좋은 크기(새끼손가락 굵기 정도)로 썬 뒤 소금과 후추, 케이준파우더로 밑간을 한다.
2. 샐러드용 채소는 물에 씻어 손질한다.
3. 허니머스타드 드레싱, 씨겨자머스터드 드레싱을 만든다.
4. 밑간 한 닭고기를 밀가루와 달걀, 빵가루, 식용유 순으로 묻힌 뒤 220℃ 오븐에서 10~15분 정도 굽는다.
5. 접시에 샐러드 야채와 구운 가슴살을 골고루 담고 삶은 달걀, 방울토마토 등으로 예쁘게 장식한 후 소스를 뿌려 낸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 : 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식탁위의 여유-도토리묵잡채
도토리묵밥이나 묵무침도 맛있지만 뭔가 특별한 맛을 원할 때는 말린 도토리묵을 이용한 도토리묵잡채를 만들어봐도 좋다. 도토리는 원래 다이어트 음식이기 때문에 꼬들꼬들 쫀득한 입맛을 즐길수 있으면서도 살찔 부담없는 착한 메뉴다.
도토리는 다량의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탄닌, 회분 등을 함유하고 있는데 그냥 묵으로 먹는 것보다 말리게 되면 단백질 성분이 증가해 더욱 좋다.
도토리는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 위장염이나 식욕부진에 좋고 피로를 풀어 주며, 과음한 다음날 먹으면 숙취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또 도토리에 많은 타닌 성분이 우리 몸속의 중금속 및 유해물질을 흡수해 배출시킨다고 해서 최근에 더 주목받고 있는 식품, 도토리가루만 있으면 직접 쑤어 먹을 수도 있다.
◆도토리묵잡채
▷재료=말린 도토리묵(채) 80g, 양파 1/4개, (청'홍)파프리카 1/6개씩, 대파 1/3대, 마늘 1톨
▷잡채 양념=진간장 1큰술, 설탕 1/3큰술, 물엿 1/3큰술, 소금, 통깨, 참기름 조금씩
▷만드는 법
1. 미지근한 물에 말린 도토리묵을 30분 정도 불리고,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는다. 부드러워진 마른 도토리묵은 찬물에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양파와 파프리카는 6cm 길이로 채 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마늘은 곱게 채 썰어 준비한다.
3.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넣고 마늘채를 볶다가 향이 나면 양파, 파프리카, 대파, 도토리묵 순으로 넣고 잡채 양념을 넣고 볶는다.
4. 완성된 잡채는 접시에 담고 통깨를 살짝 뿌린다.
▷포인트=도토리묵을 메뉴에 맞게 크기를 조절하여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 도토리묵을 만들면 저장이 오래가고 보관이 용이한 식재료가 된다.
도움말 : 세종요리직업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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