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M가이드 국내 첫 국산화, 매출 1조 도전…'삼익THK'

산업 자동화 설비 전문

기계 산업의 필수요소 부품인 LM가이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삼익THK㈜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기계 산업의 필수요소 부품인 LM가이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삼익THK㈜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진영환 회장
진영환 회장

'호텔이야 공장이야?'

소음이 없다. 언덕 위로 우뚝 솟은 건물. 깨끗한 실내. 창문 너머에는 설탕을 뿌려 놓은 듯한 설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실내는 무척이나 훈훈했다. 직원에게 '발렛 파킹'은 되느냐고 농담 삼아 물었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삼익THK㈜에서 받은 느낌이다.

◆삼익THK는?

산업 자동화 설비는 삼익THK로 통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1960년 창업 이후 60년대 공구용 줄에 이어 70년 삼익쌀통, 80년대부터는 산업설비 자동화의 필수 요소부품인 'LM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삼익THK는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그 결과 기계 산업의 필수요소 부품인 LM가이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LM가이드 국산화는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반도체 제조장비와 자동차 제조설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검사장비 ▷CNC선반 ▷산업용 로봇 ▷공작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전체 LM시스템 시장점유율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지난해 맞은 창립 50주년을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의 원년으로 삼고 자동화에 필요한 주변 기술인 즉 메카트로 & 로봇시스템, 리니어모터, 하모닉드라이브 등의 유관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모두가 한 가족

"함께 가자."

협력업체에 대한 삼익THK의 모토다.

2008년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정책자금 대출 ▷기술 경영혁신 컨설팅 ▷맞춤연수과정 개발 및 임직원 연수 ▷해외기술인력 도입 등 전반적인 기업 활동에 대한 원 스톱 지원을 가능케 했다.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 역시 협력업체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이들의 고충 및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즉각 회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대리점 직원초청 기술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열고 대리점 직원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수시로 대리점을 찾아 채권관리 교육을 하거나 대리점 웹 프로그램을 제공, 대리점간 상생의 길도 모색하고 있는 것.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 각 대리점에 근무복과 다이어리(업무수첩) 등도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 대리점 사원에 대해서는 합작업체인 일본THK사 방문과 해외 전시회 참관 기회를 주고 있다.

김경호 부장은 "협력업체는 물론 전국 대리점 사장단을 초청해 연 2회 친목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며 "만남이 있어야 소통이 되고 상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만큼 접촉의 면을 점점 더 넓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큰 복지

한마디로 '빵빵'하다.

복지향상을 위해 2005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1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종업원 생활 안정자금으로 통큰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결성은 기본 중의 기본. 아울러 자녀 학자금 지원과 상조회 운영 등 직원을 가장 큰 회사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 경조금 지원 ▷정기휴가 제도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 ▷사원 임대 아파트 ▷자가운전보조금 지급 ▷기숙사 운영 ▷버스 운행 등 종업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인센티브도 넉넉하다. 직무 발명 보상제도를 통해 직종별, 지역별 등 맞춤형 성과급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배분제를 도입, 최근 9년간 300, 500%의 성과급을 주고 있다. 특히 경기가 암울했던 2009년도에는 400%의 성과급을 지급했을 정도다.

무형의 복지도 뛰어나다.

직원들의 여가 활동을 위한 사내 동아리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축구, 야구, 마라톤 동아리 모임 등 회사가 정기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종업원들이 자율적이고 건전한 여가 활동이 품질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이 때문에 노사간 관계가 무척이나 평화스럽다.

2007년 6월 노사가 함께 채택한 '노사평화 선언문'은 반세기 삼익THK의 노사문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진영환 회장은 "회사 임직원간 단합되고 단결된 힘은 어떠한 일이라도 해 낼 수 있고,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꿈·희망·미래, 새로운 100년'이란 슬로건 아래 앞으로도 인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더욱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창립일 1960년 5월 10일

소재지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1005번지

대표 진영환

주생산품 직선운동시스템, 메카트로시스템 외

종업원 수 450명

계열사 삼익키리우㈜, ㈜THK-삼익슬라이드, 삼익정공㈜, 삼익H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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