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이삭줍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등 세계 명화를 무료로 24시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구미에 생겼다.
구미 신평1동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구미 관문인 칠성로 일대 주택가 벽에 세계적인 걸작과 한국의 대표적인 작품 33점을 그려 '로드 갤러리'를 만들었다. 경부고속도로 구미IC에서 내려 직진하면 만나는 푸른 소나무 숲과 함께 잘 어울리는 '길거리 갤러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길거리 벽화를 그리는 데는 지역의 젊은 화가 6명이 참가해 20일 동안 그려 걷고 싶은 명품 거리로 탄생됐다. 그동안 낡고 칙칙했던 담벼락 페인트를 벗겨내고 물청소를 한 다음 담벽 보수작업 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또 이들 젊은 지역화가들은 이 마을 칠성경로당 주위 담에도 십장생도를 그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마을 박정순(68) 씨는 "담벼락이 온통 회색빛으로 삭막하기만 했는데 유명 화가들의 작품과 십장생도를 그려 밋밋했던 담벽이 병풍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며 "벽화가 완성되면서 마을이 환해져 다닐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조석희 구미시 신평1동장은 "앞으로 주민자치센터 맞은편으로는 구미시 상징인 삼족오, 예스 구미 상징탑 등을 그려 구미 역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세계 거장들의 유명 작품들과 어우러진 예술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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