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선수권대회 코스, 한 발 앞서 내발로 달린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 4월 10일

2011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4월 10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01년 대구마라톤으로 시작한 지 11년째, 국제대회로 승격한 뒤 세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 마라톤코스를 직접, 그리고 미리 달려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대회 종목은 엘리트 및 마스터즈 풀코스와 마스터즈 10㎞ 코스로, 세 종목 모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를 전체 또는 일부 경험할 수 있다. 엘리트 풀코스의 경우 세계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코스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와 같고, 마스터즈 풀코스는 똑같지는 않지만 대구 선수권대회의 루프코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마스터즈 10㎞는 거리가 짧은 관계로 국채보상공원에서 범어네거리까지의 일부 대구 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를 달려볼 수 있다. 세 종목 모두 대구 선수권대회의 출발·도착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출발, 도착한다.

엘리트 풀코스는 국채보상공원을 출발-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범어네거리-두산오거리-수성못오거리-중동네거리-대구은행네거리-반월당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두 번 돈 뒤 다시 황금네거리-중동네거리-반월당네거리-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한 번 도는 루프코스다. 마스터즈 풀코스는 국채보상공원을 출발해 범어네거리-만촌네거리-신매네거리-대구스타디움-범안삼거리-율하역-연호네거리-만촌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42.195㎞ 코스이고, 마스터즈 10㎞는 국채보상공원-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만촌네거리를 돌아 범어네거리-MBC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에 도착하는 단축 코스다.

이번 대회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마라톤 리허설 대회로 치러지는 만큼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와 수준 높은 외국 초청 선수도 많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수준급 엘리트 선수 200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4천여 명이 마스터즈 종목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적인 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회 2009년 우승, 2010년 준우승을 차지한 지영준의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회로도 의미가 깊다.

이번 대회 엘리트 종목 1위를 차지하면 남자 8만달러, 여자 4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국내 선수는 국내 선수만의 순위에 따라 별도의 시상금(남자 1위 2천만원, 여자 1위 1천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한국신기록 작성에도 남자(2시간 7분 20초) 1억원, 여자(2시간 26분 12초) 5천만원이 걸려 있다. 국내외 선수 중 남자 2시간 9분대, 여자 2시간 24분대 이하의 좋은 기록을 작성한 선수에게 기록별로 1만~5만달러(남자), 5천~2만5천달러(여자)의 보너스도 주어진다.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동호인들에 대한 상금도 있다. 풀코스 1위 선수는 100만원, 10㎞ 1위는 50만원의 시상금을 받고, 단체 출전한 팀 중 30명 이상 완주한 단체에도 풀코스 100만원, 10㎞ 50만원, 15명 이상 완주한 단체엔 풀코스 50만원, 10㎞ 20만원의 단체완주상을 준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3월 4일까지 인터넷(http://marathon.daegusports.or.kr)이나 마라톤 사무국(053-355-3872∼4, FAX 053-355-3901)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풀코스(만 18세 이상)가 3만원, 10㎞는 2만원이다. 참가 신청 제한 인원인 1만5천 명이 초과하면 조기 마감된다.

박광수 대구시체육회 운영과장은 "이번 대회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경기 운영 능력을 점검하고 국민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육상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대회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앞서 열리는 리허설 성격의 중요한 대회인 만큼 시민들도 교통 통제 협조 등 적극적인 동참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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