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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참사 추모행사 200여명 참석…수목장 강행땐 충돌 예상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2·18 대구지하철 참사 8주기 추모식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추모식에 앞서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2·18 대구지하철 참사 8주기 추모식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추모식에 앞서 '넋 모시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임들이여, 우리들 가슴속에 사랑으로 피어나소서."

2·18 대구지하철참사 8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18일 오전 9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렸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참사 유가족과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오전 9시 53분, 당시 참사 발생 시각이 되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참석자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 고인들을 위해 묵념했다. 곧바로 넋 모시기 퍼포먼스와 종교의식 등이 이어졌다. 희생자대책위원회 관계자는 "8주기 추모식이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살아남은 우리의 몫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오전 11시 대구지하철노동조합은 월배기지에서 지하철화재참사로 숨진 조합원 5명에 대한 추모 행사를 열었고, 같은 날 오후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다시 되돌아본 화재참사와 철도 지하철 안전실태'에 대한 추모토론회도 열렸다.

한편 희생자대책위는 이날 추모식을 끝낸 뒤 희생자 유골을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수목장할 계획이다. 희생자 유골의 테마파크 내 불법 매장에 반발하고 있는 인근 주민·상인들 간 충돌이 예상된다.

노경석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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