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신공항 입지 선정 상반기 내 결정 발언 등 '신공항 입지 선정이 또다시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김범일 대구시장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원회 박돈규(사진) 위원장은 21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 대구시는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하자는 대로 질질 끌려 다니고 있다. 김범일 시장은 눈치만 보고 있으니 '대구시장'인지 '대구시청장'인지 헷갈린다"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또 "대구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숙원사업이라면 죽을 각오로 나서야 하는데도 (김 시장은) 부시장이나 간부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돌린 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시장직 사퇴를 전제로)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부산시장이 어떻게 하고 있나 살펴보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입지 선정을 세 차례나 보류·유보했던 정부가 또다시 선정 시기를 뒤로 미루는 것은 행정부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배지숙 대구시의원도 15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부산의 경우 부산시가 중심이 돼 대정부 홍보나 논리 개발 등에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김 시장이 직접 나설 때"라며 "김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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