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스포츠위원회(CISM)의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지 확정을 위한 현지 실사를 앞두고 유치를 확정지으려는 문경시민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CISM 부회장인 세릿 메숱 단장을 비롯한 실사단 6명이 3월 1일부터 4일까지 현지 활동을 벌임에 따라 문경시와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시유치지원위원회(공동위원장 윤성길·채대진)는 실사기간에 1만8천여 명 이상의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경 인구가 7만6천여 명임을 감안하면 4명 가운데 1명이 참여하는 셈이다.
시는 각급단체와 연계해 자원봉사단을 꾸리고 실사단 이동 구간에는 각종 홍보물과 장식물을 설치했으며 실사단이 이동할 때마다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실사단은 먼저 다음달 1일 서울에 도착해 오는 5월 CISM 총회 개최 장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답사한 뒤 국방부 장관을 예방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2일 문경에 도착하는 실사단은 2군 작전사령부 소속 군악대의 연주와 의장대의 호위 속에 연도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문경시청에 마련된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실사단은 숙소인 STX 문경리조트로 이동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신현국 문경시장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3일에는 20여 개의 국제규격 경기장이 건립되고 있는 국군체육부대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현황 및 경기장 운영능력을 점검하고 선수촌 예정지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문경새재를 방문, 실사단을 위해 마련한 풍물공연과 전통연날리기, 전통혼례 등을 체험하고 수영과 다이빙 종목 개최 장소인 김천경기장 시설을 둘러본 뒤 4일 출국한다.
현지 실사에는 사회단체와 택시기사들도 힘을 보탠다. 280여 대의 문경택시들은 실사기간에 맞춰 문경유치를 기원하는 깃발을 일제히 부착하고, 사회단체들은 '실사단 뜨겁게 맞이하기 운동' 및 '환영행사 참석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한성 국회의원은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10여 개국 선수와 임원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아시안게임 수준의 국제대회다"며 "경상북도 6개 자치단체와 문경시를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는 대회인 만큼 시·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25개 종목 중 축구·육상 등 12개 종목은 문경에서, 승마·핸드볼은 상주, 수영·다이빙·배구는 김천, 농구·골프는 안동, 복싱·독도법은 영주, 해군 5종·공군 5종 등 5개 종목은 포항에서 분산 개최된다. 지난해 국제행사로 정부 승인을 받은 2015세계군인체육대회의 개최지는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CISM총회에서 133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