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호 석방 소식 이후 최초로 금미호 선장을 인터뷰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이번에는 해적 소굴로 들어가 금미호를 납치했던 해적을 단독으로 만났다. 그 내용이 26일 오후 11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된다.
이달 15일 오전 8시, 한 척의 낡은 배가 케냐 몸바사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의 이름은 금미 305호. 지난해 9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124일 만에 풀려난 한국 국적의 원양어선이다.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 중국동포 선원 2명과 케냐인 선원 39명 등 총 43명이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무사히 귀환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오로지 돈을 얻어내기 위해 외국 선박을 납치한다. 협상금을 받아내지 못하면 선박을 풀어주는 경우는 결코 없다. 금미호가 아무 조건이나 대가 없이 풀려났다면, 금미호를 억류했던 해적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해적들과는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한 것이다. 왜 이들은 한 푼도 받지 않고 배를 풀어주었을까? 이들이 금미호를 납치해 얻어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해적들은 자신들을 해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정의라고 항변한다. 자신들은 소말리아 해안을 외국 선박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외국 선박이 소말리아 해안에서 무분별하게 어업행위를 하고, 각종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리는 등의 행위가 해적질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만난 해적의 마지막 한 마디는 우리를 착찹하게 한다. "반기문이 너희 나라 사람이지? 그런데 사람들이 이유 없이 굶어죽고 아파죽는데 그들은 도대체 무얼하고 있는 거지?"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