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구곡 예던 길'은 낙동강 상류의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 속에 살며 성인(聖人)을 본받아 군자가 되고자 노력했던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담은 책이다. 안동의 도산구곡(陶山九曲)은 오천(烏川)에서 청량산에 이르는 낙동강 물굽이 아홉 군데를 지칭하며 옛 선현들은 이곳에 와서 경치를 감상하고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이 일대는 널리 알려진 도산서원을 비롯해 퇴계종택, 농암종택, 청량산과 왕모산 등산로 등이 있으며 청량사와 용수사 같은 이름난 사찰도 있다.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와 신라의 마지막 태자 마의태자의 옛 전설 등 문화유적 150여 개가 남아 있는 곳이다.
지은이들은 이 일대를 9구간(운암길, 월천·농암길, 탁영길, 백운길, 청량산길, 월란길, 영지산길, 퇴계길, 명상길)으로 나누고, 퇴계종택에서 출발해 농암종택에 이르는 길까지 옛 선비들의 철학과 발자취를 더듬어 간다.
'예던 길'이란 선인들이 걸어간 삶의 길, 즉 생애를 말한다. '녀던 길'이라는 고어체로 쓰기도 하는데, '가다'의 옛말 '녀다'에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예던 길'은 단순히 땅 위에 난 걷는 길이 아니라, 선인들이 추구했던 삶의 길을 의미한다. 그러니 '도산구곡 예던 길'은 도산구곡에 살았던 선현들의 삶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276쪽, 1만7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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