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문을 여는 대구 시내면세점 입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세청은 내달초까지 대구 시내면세점 사업자 공고를 내고 4, 5월까지 최종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는 면세점 분야 1, 2위를 다투는 롯데, 신라의 2파전 구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면세점 입지 선택이 사업자 선정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롯데와 신라는 입지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대구 스타디움이나 시내 유명 백화점, 호텔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은 면세점 유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곳. 지난 2009년 정부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는 곳 중 관세청장이 행사 및 참가자 규모, 외국인 방문 예정자 수 등을 감안해 시내면세점 개설을 허가하는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입안 예고했고, 당시 개정안에 따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한 여수의 시내면세점 설치가 확정됐기 때문.
지난해 공사에 돌입한 대구스타디움몰 서편주차장 지하공간 개발사업 역시 면세점 입점을 전제로 추진됐다. 이곳 사업자 측은 "대구스타디움몰은 뮤지컬 등 다목적 공연장과 쇼핑센터, 전문 음식점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라며 "면세점 경우 전국 네 번째 규모로, 전용면적 1천800㎡의 부산급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입점을 원하는 면세점 사업자 한 곳과 사실상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곳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대구스타디움 면세점 사업자가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경쟁사가 교통 접근성이나 숙박 인프라를 내세워 시내 호텔 및 백화점을 밀 경우 안갯속 형국이 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업성 때문. 대구 시내면세점은 10여 년 만의 신규 허가로 일찌감치 면세점 사업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또 업계는 대구 시내면세점 수요가 부산의 30% 수준으로, 700억~800억원대 연매출을 예상하는 등 사업성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측은 "면세점 최종 입지는 결국 모든 결정 권한을 가진 관세청 심사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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