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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향토에 더 가까이 '봉사 경영'

사훈에 봉사를 명기하고 지역 사회에 봉사활동을 펴 오고 있는 대구백화점.
사훈에 봉사를 명기하고 지역 사회에 봉사활동을 펴 오고 있는 대구백화점.

67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구백화점은 지역에서 가장 친숙한 백화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향토기업이기도 하지만 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과 봉사란 이름으로 사회공헌에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사훈(신용, 창의, 친절, 봉사)에 '봉사'를 명기했을 정도로 사회봉사를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

그 선봉에는 '한마음 봉사단'이 있다.

1991년 구정모 회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을 회원으로 하는 '한마음봉사단'을 설립, 지역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구 회장의 경영철학이 밑거름이 됐다.

신념은 적중했다. 봉사를 해나갈수록 대백인이라는 자부심은 커 갔고 서비스 정신의 확대로 이어졌다. 또 사훈 실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한마음 봉사단의 활동도 더욱 커져만 갔다. 불우이웃이나 단체들의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동네 구석구석도 누빈다.

동성로 거리 청소, 신천 정화 운동 등 지역 자연보호활동, 사랑의 헌혈운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현장은 한마음 봉사단이 제일 먼저 달려가고 있다. 실제 한마음 봉사단은 2003년 25일간 335명이 참가한 '지하철 화재참사 자원봉사활동'을 비롯해 장애우 돌보기 및 환경정리 등 복지시설 봉사활동, 대안가정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 등 영역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그 결과 2004년 5월에는 '한마음 봉사단'을 대표 봉사단으로 두고 각 점(店)별 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라자점을 중심으로 '사랑나눔 봉사회', 지원부서 중심의 '다사랑 봉사회' 등으로 봉사단을 세분화했고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장애우복지시설로 활동범위를 구분, 상호 간의 중복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봉사정신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마음 봉사단은 세계적 구호활동기구인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와 16년 동안이나 협약을 맺고 해외의 이웃을 돕고 있다. 특히 2005년 2월에는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구 회장이 직접 아프리카 케냐 구호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이를 계기로 매년 대구백화점 봉사상을 수상한 2명의 직원이 아프리카를 직접 찾아 희망의 우물 파기 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지역 기업은 항상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고 경영해야 한다"며 "봉사활동이 겉치레에 그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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