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한국의학연구소를 인수한 후 '3·3·3·1'원칙을 지키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간 수익의 30%를 직원복리, 시설투자, 재무구조 조정에 투입하고 나머지 10%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쓰자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을 다루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꼭 실천할 생각입니다."
건강검진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 이규장(54) 이사장의 포부다. 18일 중구 문화동 KMI 대구검진센터에서 만난 이 이사장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검진, 소외계층 공부방 임차료 지원, 시민단체 활동가 무료건강검진, 조손·다문화가정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 저소득층에 대한 연탄·쌀 지원 사업에 추가해 도움을 받는 분들이 보다 필요로 하는 활동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이 이사장은 KMI가 본연의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사회공헌활동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지난해 KMI의 건강검진을 받은 85만 명의 가운데 1천395명이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내놓고 고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MI는 최신 시설의 건강검진 기기를 도입하고 우수인력을 유치하는데 전사적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KMI가 건강검진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암 치료분야에도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한 암에 대한 치료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의료관광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업 초기 대구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홍보대사를 자임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요구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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