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반찬으로 김치를 잘 먹지 않는다. 그래서 김장 김치를 푹 삭혀서 1년 내내 만두를 해 먹는데 그땐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잘 먹는다. 만두피는 만들기가 너무 번거로워 마트에서 파는 냉동 만두피를 사서 하는데 일손이 훨씬 줄어서 만두 만드는 부담감이 없다. 그리고 가족이 둘러앉아 만두를 빚으면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금방 쪄낸 만두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 어른들은 흐뭇해한다. 가끔 주위 친구들을 초대해 김치만두를 해 주면 시중에서 파는 만두와는 달리 느끼하지 않아 자꾸 손이 간다고 칭찬을 받기도 한다.
▲김치 군만두
재료:김치 반쪽, 부추 조금, 두부 1모, 돼지고기 간 것 350g, 숙주 조금, 양파 1개, 달걀 1개, 당면 조금
▷만드는 법
1. 김치는 송송 썰어 꼭 짜 둔다.
2. 돼지고기 간 것은 참기름, 설탕, 진간장, 후춧가루 등으로 불고기 양념한다.
3. 숙주나물은 삶아 송송 썰어 꼭 짠 다음 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쳐둔다.
4. 양파는 다져 소금 간한 다음 꼭 짜둔다.
5. 당면은 삶아 물기를 빼고 잘게 자른다.
6. 두부는 으깨 꼭 짜고 부추는 송송 썰어 큰 그릇에 모든 재료를 함께 넣고 달걀, 참기름, 설탕을 조금 넣어 골고루 섞는다.
7. 만두피 테두리에 물을 살짝 바른 후 속을 넣어 예쁘게 빚는다. 물 대신 계란 흰자로 하면 더 잘 붙는다.
8. 금방 쪄낸 만두를 다시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 군만두로 구워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것이 그야말로 별미다. 또 멸치육수나 소고기육수를 준비해 물만두로 먹어도 맛있다. 떡을 넣고 달걀 한 개를 풀고 김 가루, 참기름 한 방울이면 맛있는 떡만둣국이 된다.
이명숙(대구 수성구 노변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대구백화점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