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에 담장이 있어 상가 접근이 불편했던 대구 북구 관음동 한양수정아파트는 지금 담장 허물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는 담장 허물기 지원 사업이 시작되던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파트 상가는 단지 내에서 도로 쪽 담장과 상가 뒤편의 아파트 담장에 둘러싸여 있어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상가 점주들에게 담장 철거는 숙원 사업이었지만 입주자들과 의견이 엇갈려 무산이 되곤 했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 논의가 다시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 상가관리단이 뜻을 모으고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에서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담장 허물기는 급물살을 탔다. 상가관리단이 동의서를 가지고 1천402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찬·반을 물은 결과 1천104가구가 담장 허물기에 동의했다.
공사는 이달 10일부터 도로와 인접한 170m의 담장을 허물면서 시작됐다. 도로 쪽에서 상가로 올라가는 3곳에 돌계단을 만들었다. 상가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큰 나무들은 파내고 연산홍을 심는 등 주변 조경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가회장 이명천(한양이용소) 씨는 "상가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면서 "21일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입주민의 통행 편리와 이웃 아파트 입주민과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사업비 중 70%는 대구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30%는 상가 점주들의 자발적인 기금으로 충당한다. 입주자대표회의 이재득 회장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상가 주변이 깨끗하게 변모돼 아파트가 한층 돋보일 것이다"면서 "상가와 아파트가 함께 살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멘토: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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