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환경·공공복지 건축 앞장…화산건설(주)

1997년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서 출발, 창업 14년째를 맞고 있는 화산건설㈜은 종합건설사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공공기관 건축 실적 비중이 높다. 경기도 의왕시 녹지복지회관, 서수원 지식정보 도서관 등 화산의 주력 시공물들은 대부분 공공기관이다.

공공건물 건축을 선호하는 이유는 회사의 남다른 사풍 때문이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회사 대표 김완 사장의 말처럼 화산은 공익을 우선으로 한다.

지금까지 지은 건축물들은 대부분 서민들이 사용하는 공공장소라서 최고의 자재를 사용했고 애프터서비스 또한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왕복지회관은 경기도지사와 의왕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서수원 도서관의 경우 개관한 지 6년이 지나도록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01년 경기도 의왕시로 본사를 옮긴 화산은 3년 전부터 무료신문을 발간했다. 건설사와 언론사는 성격은 전혀 다르지만 인근 지역(군포'의왕)의 생생한 정보에 목말라하는 지역민들의 갈증을 풀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코리아리포트'라는 제목의 지역 무료주간지를 발행하고 있다.

돈벌이는 되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의 알권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김 사장은 지역 사회·문화·생활 정보를 자세히 담아내는 무가지 생산 활동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

최근에는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싹 틔우고 있다. '대구경북을 위해 할 일이 없을까' 생각하던 김 사장에게 우연히 4대강 사업 시공 제의가 들어왔다. 그래서 현재 낙동강 구간 양산 1지구와 금강 갑천 1지구 사업에 공동 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공사를 하면서 화산의 최대 관심사는 환경인데 사면녹화 작업을 통해 생태 변화를 최소화하고 생태습지·녹도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하천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구에는 수성구 범어동에 170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좋지 않은 건설 환경 때문에 사업을 미루자는 조언도 있었지만 급하게 보상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많아 손해를 보더라도 사업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신속한 토지 보상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주변 아파트 분양가보다 10% 저렴하게 분양해 지역에 이익을 주자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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