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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릴레이] 주전공이 북한 이주민 돕기…대곡제일내과 신경목 원장

대곡제일내과 신경목 원장
대곡제일내과 신경목 원장
이성구 이앤김 연합내과 원장
이성구 이앤김 연합내과 원장

신경목 대곡제일내과 원장은 대구 달서구에서 개원한 내과의사다. 평소 환자진료뿐 아니라 의사회 활동에도 열심인 그를 우리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유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그의 뜨거운 봉사 열정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성심복지의원 주일 진료, 들꽃마을 돕기, 해외 의료 봉사, 청각장애인 돕기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해 왔지만 그의 주전공은 북한 이주민 돕기이다.

그는 대구 북한 이주민 지원센터(지금의 하나센터)의 운영위원장이다. 목숨을 걸고 탈북해 우리 사회에 정착한 북한 이주민들의 적응 과정은 말 그대로 어려움투성이다. 문화와 관습, 제도와 정서가 판이한 사회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신 원장을 비롯한 하나센터의 봉사자들은 이 어려운 일을 돕고 있다.

하나원에서부터 새터민들의 마중, 그들이 살 집의 청소, 환영편지 쓰기, 주민등록 개설, 통장 개설, 취업·학업 알선까지 그 활동은 다양하다. 그들의 봉사방법은 '그들과 진정 함께하여 주기'인 것 같다.

신 원장은 그들과 함께 식사하고, 축구 경기를 하고, 문화행사를 함께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도와주고 있다.

그가 의사인 고로 아픈 새터민들을 직접 치료해 주기도 하고 지역별로 진료를 알선해 주기도 하는데 필자를 포함, 대구 각지의 의사들이 신 원장의 강요에 가까운 진료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막걸리집 등에서 그가 새터민 대학생들과 떠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고, 얼마 전에는 새터민 처녀의 후견인(친정아버지 역할) 자격으로 사돈댁과 상견례도 하고 그 처녀를 시집 보낸 적도 있다 한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누군가 해야 하는 어려운 일을 기꺼이 맡아 묵묵히 봉사하는 그를 보면 들판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보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한 송이 들꽃 말이다.

이성구 이앤김 연합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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