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미래티엔씨는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올린 '작지만 딴딴한' 기업이다. 직원수는 18명이지만 이 작은 회사 하나가 대구시내 버스 준공영제의 촉매제 역할을 한 버스운행 관리 시스템(BMS:Bus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전태흥 대표는 2005년 8월 창업 이후 신념처럼 지켜온 두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회사 조직의 시작이자 끝인, 직원들의 급여를 단 하루도 미루지 않는다는 것과 협력업체(하청업체)에 어음을 주거나 대금 지급을 미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회사라고, 기업 이력이 짧다 해도 위기는 있기 마련.
전 대표는 "2007년 거래업체 부도로 한때 심각한 자금난이 왔다. 임금이나 협력업체 대금을 한 달이나 일주일 정도 미룰 수도 있었지만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에 어렵게 돈을 구해 제날짜에 지급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래티앤씨는 발주처로부터 대금을 받은 뒤 24시간 안에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를 타면 주요 정류소 도착 예정시간이 나온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분 이상의 오차가 생기지 않는다. 회사가 내세우는 끈끈한 신뢰는 정확한 버스 도착시간 정보와도 일맥상통한다.
기술력도 상당하다. 이 회사는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버스도착 정보 및 운행이력관리에 관해서는 특허를 갖고 있다. 대량 연산이 가능한 ARM 11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2008년 대구시에 납품했고, LED 행선판 안내기 정보제공도 국내에서는 최초로 선보였다.
미래티앤씨는 LED 조명 부문도 역점 사업으로 삼고 있다. 환경보전과 고유가에 대처하려는 각국 및 지자체들이 초절전 친환경 조명제품인 LED사업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실제 LED 조명 사업은 광고용, 경관조명용, 가로등 및 신호등과 같은 교통관련제품, 형광등과 백열등을 대체하는 실내조명용 등으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잘나가는 기업의 대세가 된 사회공헌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SOS어린이보호센터와 자매 결연을 하고 매달 후원을 하고 있다.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의 대부분을 지역업체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전 대표는 "대구에서 출발한 기업이지만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사를 대구에 두고 전국은 물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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