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육상, 스타선수 예선 조 따로 배정…결선서 만난다

선수 최고기록 순위 정해 3개조 편성…레인은 상위부터 3∼6·7,8·1,

육상대회 트랙 경기에서 기록이 좋은 선수는 주로 3~6레인 등 중간에 위치한다. 또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들은 예선에서 좀체 서로 만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조와 레인, 선수를 배정할까.

트랙 경기는 참가 선수가 많을 경우 라운드 및 예선 경기를 치르는데, 기록이 좋은 선수도 예선을 거쳐야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단 같은 나라 선수나 최상위 기록을 가진 선수는 예선 라운드에서 가능한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된다.

100m, 200m, 400m, 100m·110m·400m 허들, 400m·1,600m 계주 경기의 조 편성은 첫 예선 경기의 경우, 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제출한 자신의 최고 기록과 시즌 기록을 기준으로 조를 나누고 이후엔 이전 라운드의 순위와 기록으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예선 3개 조를 편성할 때 우선 이전 예선 각 조 1위 중 가장 기록이 좋은 선수 3명을 기록 순으로 1~3위 순위를 정해 3개 조에 나눠 배치한 다음 각 조 2위 중 기록 순으로 다시 3명을 추려내 1위 조에 6위, 2위 조에 5위, 3위 조에 4위를 배정한다. 그런 뒤 이들 선수 외 기록이 좋은 선수부터 앞선 지그재그 방식으로 3개 조 시드 배정을 마무리한다.

이들 종목 외 트랙 경기는 신청서에 기재된 기록으로 시드를 배정하는데 앞선 라운드에서 더 좋은 기록이 수립될 경우에만 변경한다. 3개 조 배정이 완료되면 조별 레이스 순서는 추첨으로 결정한다.

레인 배정은 1라운드에선 추첨으로 결정한다. 그 다음 라운드부터는 상위 기록을 가진 선수나 팀이 추첨을 통해 3~6레인을 배정받고, 7, 8레인은 상위 순위로부터 5, 6번째, 1, 2레인은 순위 7, 8번째 선수나 팀이 추첨을 통해 자리를 잡는다. 또 각 라운드 마지막 조와 다음 라운드 첫 번째 조 또는 결승 경기 사이엔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는데 200m까지 종목은 45분, 1,000m까지 종목은 90분, 1,000m 초과 종목은 같은 날에 실시하지 않는다.

도약, 투척 등 필드 경기의 조 편성은 제출 기록에 따라 A기준, B기준 등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 그룹과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그룹으로 조를 완전히 나눈다. 본선에 오른 12명의 경기 순서는 기록이 낮은 선수부터 높은 선수 순으로 진행되는데 3차 시기가 끝난 뒤 이중 기록이 낮은 4명을 탈락시킨다. 이후 8명으로 4~6차 시기를 치르는데, 3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역시 기록 역순으로 5차 시기까지 순서를 정한다. 마지막 6차 시기엔 5차 시기까지 기록을 기준으로 다시 순서를 매겨 역순으로 경기하는데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가 마지막에 나선다.

높이뛰기와 장대 높이뛰기는 바(bar)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제출한 최고 기록과 상관없이 가장 낮은 높이를 신청한 선수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수직 도약 종목의 또 하나의 차이점은 수평 도약이나 투척 경기와 달리 본선에 나선 12명의 선수 중에서 8명을 추리지 않고 12명의 선수가 모두 마지막까지 경기를 하는 것이다.

김만호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경기운영1부장은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인 이신바예바의 경우 가장 높은 높이를 신청하기 때문에 보통 가장 늦게 경기를 하는데,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몸을 풀고, 경기 시작 후 1시간 정도를 대기해야 하는 등 본인이 경기할 때까지 2시간~2시간 30분 정도 기다리다 보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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