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화끈한 공격야구' '한 박자 빠른 야구'를 기치로 전지훈련 중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막전 엔트리를 구상하고 있다. 류 감독은 공격과 수비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류 감독은 주전들의 공백을 메워줄 백업 멤버 구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류 감독은 "투타의 기본적인 틀은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기존 멤버들의 부상 등 변수를 고려해 새로운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 1.5군 선수들, 즉 백업의 기량이 좀 더 올라와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괌 전지훈련기간에 주로 1.5군 선수들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한 류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이들의 실전 가능성을 점쳐보고 있다.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는 내야의 임익준, 손주인, 강명구와 외야의 배영섭, 오정복, 정형식 등이다.
임익준은 코칭스태프의 호평 속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 임익준은 지난해 3루와 유격수 백업요원으로 64경기에 출장, 타율 0.175(63타수 11안타) 5타점 10득점 4도루에 그쳤으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입단 동기 권혁, 안지만, 조동찬, 최형우의 선전에 손주인 역시 올 시즌만큼은 만족할 성적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고, 강명구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호타준족의 기량을 발산하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재활훈련에 몰두하다 2군 남부리그에서 타율 0.301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영섭은 9월 엔트리 확대로 1군 무대에 입성해 11경기에 출장, 타율 0.292(24타수 7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삼성 외야 라인의 한 축이 될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오정복은 SK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뜻하지 않는 오른쪽 발목 부상의 불운을 성장의 계기로 여기며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약속하고 있고, 괌 특별훈련 조에 편성돼 기량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 정형식 역시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와 안타를 만들어내는 콘택트능력을 가다듬으며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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